🌧️ 박준 『마중도 배웅도 없이』 – 말 없는 기다림 속, 조용히 내리는 시의 비
“말이 되지 않는 마음으로 누군가를 오래 기다리는 일.”박준 시인의 시집 『마중도 배웅도 없이』는 바로 그 조용한 기다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짙게 흐르는 감정도, 격렬한 울림도 없이그저 고요하고 차분한 감정이 천천히 스며드는 시집.이 책은 독자의 마음 한 구석, 언젠가 스쳐지나간 사람의 그림자를아주 조심스럽게 다시 불러옵니다. 📘 간단한 구성이 책은 시집이며, 하나의 이야기보다 조각난 감정들의 집합이라 할 수 있습니다.제목 속 *“마중”*은 누군가를 맞이하러 나가는 일,*“배웅”*는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이별의 순간을 의미합니다.하지만 시인은 마중도, 배웅도 없이,어떤 출발도 도착도 없이,그저 사이의 공간, 기다림 그 자체를 노래합니다.책은 여러 편의 시로 구성되어 있으며,삶과 사랑, 관계와 그리움,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