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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 니체와 『위버멘쉬』: 인간을 넘어서려는 용기에 대하여

by 책먹 2025.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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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조금 색다른 주제로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눠보려 해요.
바로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의 대표 사상 중 하나인 『위버멘쉬(Übermensch)』,
즉 ‘초인(超人)’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위버멘쉬’라는 단어는 다소 낯설고 어려울 수도 있어요.
하지만 사실 이 개념은 우리 삶과 그리 멀지 않습니다.
삶의 의미를 찾고 싶은 사람, 내면의 성장과 자기 극복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니체의 이 사상을 마주하게 됩니다.


🧠 위버멘쉬란 무엇인가?

니체는 그의 대표작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인간은 극복되어야 할 존재다"라고 선언합니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위버멘쉬(Übermensch)’, 즉 '초인'을 제시합니다.

초인이란, 기존 도덕과 가치체계를 넘어서 자신의 삶을 창조해 나가는 존재를 의미합니다.
단순히 힘이 세거나 영웅적인 인물을 말하는 게 아니에요.
‘초인’은 기존 사회가 규정한 선악과 규범, 종교와 전통이라는 외부 권위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삶의 의미를 만들어내는 자율적인 인간입니다.

“신은 죽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죽음을 슬퍼해야 한다. 하지만 초인은 슬퍼하지 않는다.
그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

이것이 니체 철학의 핵심이자, ‘위버멘쉬’라는 개념의 뿌리입니다.


⛪️ “신은 죽었다” – 기존 가치를 넘어선 삶

니체의 유명한 선언, **“신은 죽었다(Gott ist tot)”**는 단순히 종교를 비판하기 위한 말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인간이 더 이상 전통적인 가치에 의존하지 않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선언입니다.

과거에는 인간의 도덕, 윤리, 삶의 목적이 종교나 절대자에 의해 설명되었죠.
하지만 근대 이후, 과학과 이성 중심의 사고방식이 확산되면서
인간은 스스로 삶의 의미를 만들어야 하는 존재적 책임을 떠안게 됩니다.

니체는 이런 상황에서 기존의 '노예 도덕(종교적 복종, 겸손, 자기 희생)'을 부정하고,
그 위에 '주인 도덕(창조, 의지, 자기 확신)'을 세우는 새로운 인간상
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초인, 위버멘쉬입니다.


🧭 위버멘쉬의 특징은 무엇인가?

1. 자기 극복(Self-overcoming)

초인은 끊임없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합니다.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나은 자신이 되기를 추구합니다.
실패와 고통도 성장을 위한 ‘의미 있는 시련’으로 받아들이죠.

“초인은 자신을 극복하려는 자다. 그는 자신을 뛰어넘는 자다.”

2. 영원회귀의 의지를 견디는 자

니체는 삶이 끝없이 반복된다는 **영원회귀(eternal recurrence)**의 개념을 통해
“지금의 삶이 똑같이 반복된다 해도 당신은 기꺼이 다시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초인은 바로 그 반복의 무게를 견디며, 지금 이 순간을 충실히 살아가는 자입니다.

3. 새로운 가치의 창조자

초인은 사회가 정해놓은 가치관을 무비판적으로 따르지 않습니다.
그는 자기 삶의 방향과 기준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가치 창조자입니다.
남들이 뭐라 하든, 자신만의 신념에 따라 움직입니다.


🌪️ 위버멘쉬와 현대 사회: 지금도 초인이 필요한가?

그렇다면 니체가 말한 위버멘쉬는 19세기 유럽의 산물일 뿐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 이 시대에 더 절실히 필요한 개념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수많은 정보, 선택지, 기준 속에 살아갑니다.
SNS에서 끊임없이 비교되고, 누군가의 '성공한 삶'을 보며 자신의 삶이 뒤처졌다고 느끼는 시대죠.
하지만 위버멘쉬는 말합니다.

“남이 만든 성공의 기준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기준을 만들어라.”
“자신의 삶을 창조하는 자만이 진정 자유로운 자다.”

니체의 초인은 결국 삶을 자기 손으로 빚어가는 사람,
스스로에게 정직한 사람, 내면의 목소리에 충실한 사람입니다.


💬 위버멘쉬를 향한 삶: 그건 철학이자 태도이다

니체는 결코 “모두가 초인이 되어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지금 누구의 삶을 살고 있는가?”
“그것이 진정으로 당신이 선택한 삶인가?”
“아니라면, 당신은 아직 시작하지도 않은 것이다.”

 

초인은 완성된 존재가 아닙니다.
오히려 끊임없이 변화하고, 흔들리고, 그러나 그 흔들림 속에서 나를 지키려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매일매일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오늘 나는 나로 살았는가?
나는 내가 되고 싶은 나에게 가까워졌는가?

이 질문을 포기하지 않는 태도, 그것이 곧 **‘위버멘쉬적인 삶’**입니다.


📌 마무리하며

프리드리히 니체는 결코 쉬운 철학자가 아닙니다.
그의 문장은 때로는 시처럼, 때로는 망치처럼 다가오죠.
하지만 『위버멘쉬』는 그런 니체의 사상 중에서도 가장 인간적이고,
가장 ‘살아 있는 나’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개념입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위버멘쉬는 먼 이상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내는 태도이며, 삶을 바꾸려는 의지이자 선언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초인이 될 수 있습니다.
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 없는 삶이라면,
그 삶의 주인이 되어보는 것, 그것이 니체가 말하는 ‘초인의 길’입니다.


📚 참고 문헌

  • 프리드리히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프리드리히 니체, 『선악의 저편』
  • Walter Kaufmann, 『Nietzsche: Philosopher, Psychologist, Antichrist』
  • 김진, 『니체, 영혼의 심리학자』
  • 강신주, 『철학 vs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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