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67)
🌶️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 모순된 감정 속, 살아 있는 우리를 위한 책 삶이 버겁다고 느껴질 때, 우리는 흔히 ‘우울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우울이 정확히 무엇인지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어딘가 명확한 이유는 없지만 가슴 한구석이 눌린 듯 답답하고, 모든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백세희 작가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는 그런 복잡한 마음의 결을 아주 솔직하고 담담하게 풀어낸 책이다.📖 간단한 줄거리 – 정신과 기록을 담담하게 풀어내다이 책은 저자가 실제로 기록한 정신과 진료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녀는 10년 넘게 **기분부전장애(지속형 우울증)**를 앓아왔고,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자 정신과 상담을 받는다. 그리고 그 상담 과정과 그때그때의 감정을 솔직하게 써 내려간다.특이한 점은 이 책이 어떤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지닌 소설이나 자..
🏃‍♂️ 걷는 사람, 하정우 – 걷기에서 삶을 배우다 살면서 문득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지금 내가 가는 길이 맞는지, 속도는 적절한지, 방향은 괜찮은지. 그런 고민들이 마음을 눌러올 때, 배우 하정우의 책 『걷는 사람, 하정우』는 내게 작은 힌트를 건네줬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걷기’라는 행위가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삶의 철학이 될 수 있다는 사실, 그걸 이 책은 차분하고 솔직하게 알려준다.🎬 배우 하정우, 걷기의 철학자 되다많은 사람들이 하정우를 연기 잘하는 배우, 혹은 작품 선택이 탁월한 영화인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스타의 모습보다는 한 사람으로서의 하정우가 느껴진다. 수많은 스케줄, 사회적 시선, 불안과 압박 속에서 그는 어떻게 균형을 잡고 살아가는가? 그 답은 의외로 ‘걷기’에 있었다.하정우는 어느 날 문득, 불안한 마음을..
『1984』 – 조지 오웰 | 감시와 통제의 끝에서 인간다움을 묻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감시”와 “통제”는 먼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카메라, SNS, 알고리즘, 빅데이터. 우리는 이미 ‘누군가가 나를 보고 있다’는 사실에 익숙해졌는지도 모릅니다.그런 점에서 **조지 오웰의 『1984』**는 1949년에 출간된 고전임에도 여전히 강렬하고, 오늘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디스토피아 문학의 정수입니다.📖 간단한 줄거리소설은 ‘오세아니아’라는 가상의 전체주의 국가를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진리부’라는 정부 기관에서 과거 기록을 조작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이 세계에는 **"빅 브라더(Big Brother)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슬로건 아래, 모든 국민의 사생활이 철저히 감시됩니다. 개인의 생각조차 범죄가 될 수 있는 이..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과학 너머의 따뜻한 이야기 “우리는 왜 여전히 ‘빛의 속도’에 닿지 못하고 있는가?”그리고 그 질문에는 언제나 또 하나의 물음이 따라붙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계속해서 그곳을 향해 나아가는가?”김초엽 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단순한 공상 과학소설이 아닙니다. 이 책은 과학이라는 언어를 빌려 인간의 상실, 고독, 연대, 그리고 희망을 섬세하게 이야기하는 SF 휴먼 드라마입니다.📖 책의 구성과 간단한 줄거리이 책은 총 7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단편집입니다. 각 작품은 서로 다른 세계와 설정을 지니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과학’이라는 매개를 통해 인간의 감정과 존재에 대한 깊은 통찰을 드러냅니다.대표작이자 책의 제목과 같은 은 한 과학자가 유전적 결함으로 지구에 남겨진 딸을 위해 빛보다 빠른 여행을 ..
"이재명의 결국 국민이 합니다" 책 소개와 리뷰 최근 정치와 사회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독자들 사이에서 이재명의 책, *"이재명의 결국 국민이 합니다"*가 큰 화제를 모은 가운데, 이 책은 그의 정치적 철학, 사회적 가치, 그리고 국민들과의 소통을 중심으로 그의 정치적 입장을 강력하게 드러냅니다. 이 책은 이재명이 왜 정치인으로서 성공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그가 생각하는 정치의 본질에 대해 설명하며, 국민과의 연대와 소통을 중요시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책 개요"이재명의 결국 국민이 합니다"는 이재명이 지난 정치적 여정을 돌아보며, 자신이 생각하는 진정한 리더십의 모습과 그가 추구하는 정책적 가치들에 대해 서술한 책입니다.이 책의 주된 목적은 국민 중심의 정치를 강조하는 것인데, 이재명은 이 책을 통해 국민들이 주체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고민이 쌓이면, 기적이 시작된다 삶을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누구에게도 쉽게 털어놓을 수 없는 이야기, 정답이 없는 선택 앞에서 우두커니 멈춰 선 적은 없으셨나요?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이 소설은 범죄 미스터리 작가로 잘 알려진 히가시노 게이고가 펼쳐낸 따뜻한 휴먼 드라마로, 전작들과는 또 다른 결의 감동을 선사합니다.📖 간단한 줄거리이야기는 한밤중 폐허가 된 옛 잡화점에 숨어든 세 명의 청년 – 쇼타, 고헤이, 아츠야 – 의 등장으로 시작됩니다. 도둑질을 저지르고 도망치던 중 우연히 숨어든 장소가 바로 '나미야 잡화점'.이곳은 한때 동네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조언을 해주던 가게였습니다. 그런데 이미 오래전에 문을 닫은 이 가게에, 믿기..
『미 비포 유(Me Before You)』 – 사랑이 묻는 질문, 삶이 대답하다 우리는 모두 ‘평범한’ 삶을 살아간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사건은 그 평범함을 완전히 뒤흔듭니다. 그리고 때로는, 누군가를 만나는 일 하나만으로도 삶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조조 모예스의 『미 비포 유(Me Before You)』는 바로 그런 이야기입니다. 누군가를 만나기 전의 나와 만난 후의 나는 완전히 다를 수 있다는 진실을, 이 소설은 조용히 그러나 강렬하게 전합니다.📖 간단한 줄거리루이자 클라크, 루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그녀는 작은 마을에서 소박한 일상을 살아가는 20대 여성입니다. 특별한 재능이나 야망은 없지만, 가족을 부양하고 하루하루를 버텨나가는 데 충실한 삶을 살고 있죠. 그러나 일자리를 잃게 되면서, 그녀는 생계를 위해 새로운 직장을 구하게 됩니다.그녀가 돌보게 된 이는 ..
🚀 『프로젝트 헤일메리』 – 혼자 남은 우주에서, 지구를 구하기 위한 마지막 임무 🌌 “여긴 어디지? 나는 누구지?”눈을 떴을 때, 낯선 공간. 낡은 병원 침대 같은 구조물. 그리고 이상한 기계음.기억도 없고, 이름도 떠오르지 않는 한 남자가, 깨어납니다.이렇게 시작되는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첫 페이지부터 독자를 단단히 붙잡는 매력을 가진 소설입니다. 우주 한복판에서 홀로 깨어난 한 과학자의 이야기. 그 속에 담긴 모험, 과학, 감동은 이 책을 단순한 SF 소설 이상의 작품으로 만들어 줍니다.🧠 앤디 위어, 과학적 상상력의 천재이 소설의 작가 앤디 위어는 『마션』으로 이미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았죠. 우주에서 고립된 인간이 과학 지식만으로 살아남는 이야기라는 설정은 이번에도 유효합니다. 하지만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단순히 생존기를 넘어서, 우정과 희생, 그리고 희망에 관한 이야..
🕵️‍♀️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 독일형 범죄소설의 정수, 넬레 노이하우스의 미스터리 세계 📚 단숨에 읽히는 미스터리, 생각할 거리는 오래 남는다『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독일 작가 넬레 노이하우스(Nele Neuhaus)의 대표작으로, ‘타우누스 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입니다. 하지만 시리즈물이라고 해서 꼭 1권부터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독립적인 사건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 책부터 시작해도 전혀 무리가 없죠.이 책은 독일의 부유한 지역인 타우누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인간관계의 어두운 이면과 과거의 트라우마가 어떻게 현재를 지배하는지를 파헤칩니다. 도입부부터 강렬한 궁금증을 던지며, 마지막 페이지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는 구조가 인상적입니다.🧩 줄거리 요약 (스포일러 없이)독일 타우누스 지역의 숲에서 한 젊은 여성이 잔혹하게 살해된 채 발견됩니다. 피해자는 ‘..
🧬 인간의 본성에 대한 가장 냉정한 질문 — 정유정 『종의 기원』 리뷰 👀 왜 우리는 악에 끌리는가?정유정 작가의 소설 『종의 기원』은 한국문학에서 보기 드문 사이코패스 1인칭 시점으로 쓰인 심리 스릴러입니다. 그간 그녀가 발표해온 작품들이 사회적 문제와 인간 내면을 다뤘다면, 이 소설은 한 걸음 더 들어가 인간의 ‘악’ 그 자체를 탐구합니다.제목인 ‘종의 기원’은 찰스 다윈의 유명한 저작에서 따왔지만, 여기서 다루는 ‘진화’는 생물학적 진화가 아니라 도덕과 본능 사이에서의 내면 진화 혹은 퇴화입니다.읽는 내내 숨이 턱 막힐 만큼 몰입감 있는 전개, 한없이 냉정한 주인공의 시선, 그리고 독자의 도덕 감각을 정면으로 뒤흔드는 이야기. 『종의 기원』은 단순한 스릴러 소설 그 이상입니다.🧪 줄거리 요약 (스포일러 없음)주인공 한유진은 신경생물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입니다. 뇌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