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 『마중도 배웅도 없이』 – 말 없는 기다림 속, 조용히 내리는 시의 비
“말이 되지 않는 마음으로 누군가를 오래 기다리는 일.”박준 시인의 시집 『마중도 배웅도 없이』는 바로 그 조용한 기다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짙게 흐르는 감정도, 격렬한 울림도 없이그저 고요하고 차분한 감정이 천천히 스며드는 시집.이 책은 독자의 마음 한 구석, 언젠가 스쳐지나간 사람의 그림자를아주 조심스럽게 다시 불러옵니다. 📘 간단한 구성이 책은 시집이며, 하나의 이야기보다 조각난 감정들의 집합이라 할 수 있습니다.제목 속 *“마중”*은 누군가를 맞이하러 나가는 일,*“배웅”*는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이별의 순간을 의미합니다.하지만 시인은 마중도, 배웅도 없이,어떤 출발도 도착도 없이,그저 사이의 공간, 기다림 그 자체를 노래합니다.책은 여러 편의 시로 구성되어 있으며,삶과 사랑, 관계와 그리움, 상..
📖 초역 부처의 말 –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당신에게
살다 보면 마음이 쉽게 흐트러진다.별일 아닌 일에도 예민해지고, 누구의 말 한마디에 상처받고, 내가 나를 다독일 여유조차 없을 때가 많다.이럴 때 필요한 건 거창한 해답이 아니다.단 한 줄의 문장. 그 문장이 마음을 다독이고,내가 왜 힘든지 스스로 돌아보게 만든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바로 그런 책이 있다.코이케 류노스케 작가의 『초역 부처의 말』.이 책은 불교의 핵심 사상을 아주 쉽게, 현대인의 언어로 다시 풀어 쓴 마음의 안내서다.🧘♂️ 부처가 아닌, ‘나’를 위한 책『초역 부처의 말』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고전 그대로 나열하는 책이 아니다.일상에서 부딪히는 고민에 대해, 부처님이 지금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면 어떤 방식일까?그 물음에서 출발한 이 책은,누구나 겪는 관계 문제, 불안, 욕망..